[뉴스메이커] '사랑의 시인' 김남조 별세<br /><br />뉴스 속 주인공을 만나보는, 입니다.<br /><br />한국 여성 원로 시인을 대표하는 김남조 시인이 지난 10일 별세했습니다.<br /><br />인간과 삶, 생명에 대한 사랑을 노래해 '사랑의 시인'이라 불린 김남조 시인을 오늘의 뉴스메이커에서 만나봅니다.<br /><br />1927년 경북 대구 출신인 고인은 서울대 국어교육과 재학 중 등단했습니다.<br /><br />여성 시인이 매우 드물던 1950년대에 첫 시집 '목숨'을 발표했고, 이후 '사랑초서', '바람세례'. '귀중한 오늘' 등 다수의 시집을 출간했습니다.<br /><br />고인은 수많은 문인 제자를 배출했고 아흔이 넘는 고령에도 꾸준히 시를 발표하며 왕성한 활동을 해왔는데요.<br /><br />한국 대표 원로 시인으로 업적을 인정받아 1993년 국민훈장 모란상, 1998년 은관문화훈장 등을 받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평생 1천편 넘는 시를 쓴 고인이 가장 많이 다룬 주제는 '사랑'이었습니다.<br /><br />"결국 사람은 서로 간에 '아름다운 존재'라는 긍정과 사랑과 관용에 이르는 것 아니겠습니까"<br /><br />가장 최근인 2020년 출간한 19번째이자 마지막 시집 '사람아, 사람아'에서도 고인은 사랑을 긍정했습니다.<br /><br />고인은 기독교적 세계관에 바탕을 둔 궁극적 사랑을 시에 담아 '사랑의 시인'이라 불렸습니다.<br /><br />2019학년도 수능 수험생 필적 확인 문구로 등장한 시 '편지'의 첫 구절입니다.<br /><br />"나를 / 가르치는 건 / 언제나 시간"이라는 시구로 유명한 '겨울바다'를 비롯해 '설일' '정념의 기' 등은 교과서에 실렸습니다.<br /><br />가수 송창식의 노래 '그대 있음에'도 고인의 시에 곡을 붙였습니다.<br /><br />평생 사랑을 노래한 고인의 작품은 우리 일상 곳곳에 스며있습니다.<br /><br />고인은 73년간, '모든 시가 사랑을 노래한다'는 믿음으로 사랑과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보며 시를 써냈습니다.<br /><br />고인은 숙환으로 타계해 영원히 펜을 놓았지만, 그가 남긴 1천여 편의 시는 영원히 남아 사랑과 기도를 노래하겠죠?<br /><br />지금까지 '뉴스메이커'였습니다.<br /><br />#김남조 #사랑의시인 #뉴스메이커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